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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해보니 월요일로 일주일 트레블카드가 끝났어. 같은방 쓰던 언니가 버스에서만 사용가능한 무제한 카드도 있다고 알려줬는데 지하철이 아무래도 훨씬 길찾기엔 편하니까, 이번주는 둘중 뭘로 할까 한참 고민했었는데. 결국 버스카드로 결정했습니다.

우선은 지금 버스건 지하철이건 타고 나가야하는데, 버스카드는 민박집 앞 슈퍼에서 파는데 비해서 주변에 트레블카드를 충전할 수 있는 곳은 없기도 했고, 일주일간 런던에 꽤 익숙해지기도 했고, 무엇보다 가격이 반값에 가까울 정도로 싸기 때문이지, 뭐.

빌리 엘리엇 표를 구하러 레스터 스퀘어에서 일단 내려서. 몇 군데 봐뒀던 하프프라이스 마켓에 물어봤는데 전부 40파운드 이상 밖에 없음. 뮤지컬을 두 개는 볼 생각이라서, 그 가격은 아무래도 안되겠다 싶었지. 그냥 돌아서려다 보이는 데에 찔러나보자고 물어봤더니 두둥, 25파운드! 결제해서 표를 쥐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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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동도 없긴 한데, 뭔가 의미도 의도도 알 수없는 자세로 무가지를 권하는 아저씨.

사진은 모두 피카딜리 서커스 주변. 버스 카드를 쓰기 시작하니, 온갖 버스는 다 들렀다 가는 피카딜리 서커스나 트라팔가 스퀘어를 꾹 눌러밟고 지나가지 않는 날이 없게 되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