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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시쯤 됐으려나. 슬슬 배도 고파지고 랄까, 사실 지금껏 말보로 레드만 계속 밥처럼 피워댔달까, 이젠 정말 뭐라도 안먹으면 안될거 같다는 생각이 든달까 해서 리버풀 스트리트역으로 돌아와 위층에 있는 마크 앤 스펜서로. simply food. 샌드위치나 샐러드나 과일들이 신선해요. 그치만 샐러드는 아무래도 양이 너무 많거나 아니면 소스가 느끼한 파스타가 밑에 깔린 게 많아서 안되겠다 싶고. 집어든 게 닭가슴살 샌드위치. 치킨, 치킨, 치킨. 토마토도 생생해서 식감도 좋고. 역 의자에 앉아서 지나다니는 사람들 구경을 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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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이제는 정말 민박집으로 돌아가야지, 라고 생각을 했지만 그 이후 한시간도 넘게 리버풀 스트리트역과 엘드게이트 이스트 역 사이를 헤맸어요. 버스를 잘못타서 내려서 다시 걷다가 또 다른 걸 타고 멀리 갔다가 다시 내려서 되돌아오고...  7일 트래블카드 사길 백번 잘했다고 생각하면서, 그래도 이날 한 모든 삽질로 런던의 대중교통을 좀 꿴 거 같음. 사진은 이 동네 트레이드 마크라고 할 수 있는, 어디서나 보이는 돔 모양의 건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