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옷을 얇게 입은 탓에 춥기도 하고 하니, 스코틀랜드인지 정통 방식으로 만든다고 선전하는 곳에서 결국 뜨거운 사이다를 한잔 사마셨어요. 그거 있잖아, 탄산음료 말고. 2파운드짜리 작은컵을 달라고 했더니 계산대에 서있던 아저씨가 걱정스러운 얼굴로, 이거 알콜인데 괜찮겠어? 하고 두번이나 물어봤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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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보다 사과맛은 나지 않아. 오히려 향신료가 들어있어서 칼칼한 느낌도 나고 뜨끈뜨끈하니 속이 데워지는 것 같음. 어렵사리 손에 넣은 걸 구석에 서서 홀짝홀짝 들이키고 있는데, 옆자리에 앉아있던 단란한 세가족 중 아가와 눈이 마주쳤어요. 뭐가 그렇게 좋은지 계속 이쪽을 보면서 웃고 웃고 웃고. 아가들 꺄르륵 소리 있잖아. 내가 재밌구나. 하도 날 보고 웃어서 아가 엄마와 아빠도 머쓱하게 따라 웃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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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로우 마켓을 나서기 전에 전부터 먹어보고 싶었던 염소 치즈 작은 걸 하나 샀음. 가격도 테스코만큼은 아닌 것 같지만 그래도 싼 편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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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속에 술 마시고 약간 알딸딸한채 마켓을 나와 걷다 보니 멀리 타워 브리지가 보이네. 다리 건너는 거 좋아하니까, 단번에 그쪽으로. 가는 길에 살아 숨쉬는 역사라며 전시해놓은 프란시스 드레이크 해적 경의 갤리온 선을 만났음. 풀사이즈라는데 생각보다 되게 작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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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건 뭐지? 나무 뒤로 지나가는 사람을 보면 얼마나 커다란 건지 알만함. 타워 브리지 역 주변에 던전이니 뭐니 해서 이런저런 구경거리가 많은데 그 중 하나가 호객하는 것 같았어.